안녕하세요 :)
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위클리플래너를 썼는데요.
20년 동안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정리하고 진짜 플래너 정착지를 결론지어볼게요.
수능을 앞둔 고3 때
처음엔 정말 단순했어요. 빨간 펜으로 D-day 적고,
파란 펜으로 할 일 체크하고...
그게 다였죠.
하루 일정을 적고 체크하고 이게 좋더라고요.
이후 거의 종이 위클리플래너를 썼어요.
해 바뀌면 문구점 가서 구입하는 정도..
20년 동안 느낀 종이 플래너의 현실적인 단점들
1. 수정할 때마다 다시 지우고 써야 함
아... 이건 진짜 스트레스였어요.
특히 회사 들어가고 나서는 더 심해졌죠.
- 갑자기 잡히는 미팅
- 일정 변경되는 회의
- 취소된 약속
지우개로 지우면 종이가 다 너덜너덜...
수정테이프 붙이면 두꺼워져서 다음 장이 울퉁불퉁...
그냥 볼펜으로 그어서 다시 쓰면 일정이 더러워짐...
2. 매년 반복되는 고민, '이번엔 어떤 플래너를 살까?'
새해만 되면 시작되는 플래너 쇼핑...
- 이건 라인이 너무 좁아...
- 이건 표지가 마음에 안 들어...
- 이건 너무 무거워...
결국 매년 12월이면 한달 내내 고민하다가 결정했는데, 막상 쓰다 보면 또 아쉬운 점이 나오더라고요.
3. 가방 무게 문제
노트북, 파우치, 지갑... 직장인 가방이 이미 무거운데 두꺼운 플래너까지 들고 다니려니 어깨가 남아나질 않더라고요.
그렇다고 안 가지고 다닐 순 없고... 이건 진짜 딜레마였어요.
휴대성 vs 필기 공간의 영원한 줄다리기
얇은 플래너 = 공간 부족
두꺼운 플래너 = 무겁고 불편
이 둘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.
4. 과거 일정 찾기?
그냥 불가능... 미션 임파서블!
"아, 그때 그 미팅이 언제였더라..."
페이지 하나하나 넘기면서 찾아야 했어요. 작년 일정은 작년 플래너를 또 찾아봐야 하고...
(결국 작년 플래너는 어디 갔는지 못 찾는 경우가 다반사...)
고3 때 썼던 플래너는 대학교 오면서 그냥 사라짐...
결국 기록한 의미가 없어서 일정 적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함.
🔍 해결책을 찾아 헤맨 과정
시도해본 것들
1. 디지털 캘린더와 병행하기
- 구글 캘린더랑 같이 쓰기
- 결과: 두 번 일정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...
2. 태블릿으로 필기하기
- 아이패드 + 굿노트
- 결과: 종이질감 비슷하지만 뭔가 2% 부족...
사실 종이 단점은 커버하지만 검색이나 정리가 안되기 때문에 디지털이라 하기에 애매...
3. 여러 앱 사용해보기
- 투두메이트
- 에버노트
- 원노트
- 결과: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뭔가 완벽하진 않았어요
🎯 드디어 찾은 위클리플래너 정착지
이번에는 진짜다. 느낌이 온 ...
제가 20년 동안 플래너를 쓰면서 찾던 모든 것이 여기 있었어요.
노션(Notion)!!!
노션의 결정적인 장점들
1. 무제한 커스터마이징
- 원하는 대로 레이아웃 수정 가능
- 주간/월간/연간 뷰를 자유롭게 전환
- 체크리스트, 캘린더, 데이터베이스 등 원하는 대로 조합
노션으로 위클리플래너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어요.
https://blog.naver.com/zpageone/223663093544
2. 검색 기능의 신세계
- 키워드만 입력하면 모든 기록을 찾을 수 있어요
- 작년, 재작년 일정도 순식간에 찾기 가능
3. 수정이 자유로워요
- 더 이상 찢어진 종이나 수정테이프 스트레스 없음
- 드래그앤드롭으로 일정 변경 완료!
4. 동기화의 편리함
- 핸드폰, 태블릿, 노트북 어디서든 접속 가능
- 가방이 가벼워졌어요!
💌 마치며
20년 동안 플래너를 사용하면서 제가 느낀 가장 큰 깨달음은, 완벽한 플래너는 없다는 거예요.
대신 나에게 맞는 플래너를 찾는 게 중요하죠.
저는 이제 노션으로 플래너 정착했어요.
물론 처음엔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, 일단 종이 플래너 단점을 거의 다 커버해주고 제가 찾던 굵직한 기능을 다 갖춘 점이 좋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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